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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일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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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효진거사 작성일15-11-14 22:39 조회5,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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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어 가네요..^^
뜨거운 한여름 휴가철에 와서는 옷깃의 엷음을 느끼니 마음과 함께 몸도 추워집니다. 사업의 진척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다보니 지쳐감도 있고, 생각대로 이루지 못함도 자책감으로 힘든 시간들이 오고 있습니다.
성사재천이라고 하늘에만 맞기고 있기에도 처량해 보이기도 하답니다.
사는데 바쁘다는것으로 모은돈 없이 인척들 빌려 내려 온지도 여러날이 되어 소중한 돈을 쉽게 쓰는것도 아닌듯하여 밥도 지어 먹고보니 부실한 반찬으로 몸이 허약해짐이 느껴져서 이틀에 한번은 식당에서 사 먹어보자 했지요.
제주에서 그래도 싼집 찾아 한끼 6천원을  안넘기려 숙소서 조금 걷지만 쓸만한 식당 하나 찾았어요.
한 번 사먹는 밥이라서 밥과 반찬을 발우공양하듯 남김없이 싹싹 비워 잘 먹었어요. 그 다음에도요.
몇번 그리했더니 갈때 마다 반찬의 양이 많아 지는겁니다. 식당 보살님들이 항상 혼자 식사하며 남김없이 먹는것이 양이 모자라서 그런지 알았나봅니다. 한번은 반찬도 찌개도 남기고 왔더니 다음날 왜 남기셨냐고 물어보더군요.
주문한 된장찌개도 많은데 상추쌈 먹으라고 돼지불고기까지 주면 어떻게 다 먹겠어요.
라고 대답해 줬죠.
제주 인심이 그래도 살만합니다. 서울보다는 요.
다들 어려운 시기입니다. 주절이 처량한 글을 올리지만 부처님 가피로 이렇게 살아가고 화엄행자 수행도 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저 효진뿐 아니라 우리 화엄행자 모두가 힘들때 힘내고 부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불자임을 뽐내 봅시다요.ㅎㅎㅎ

내일 100일 회향날입니다. 저는 여기서 조용한 회향을 하려합니다.
안부 물어주신 화엄행자 및 도반님들께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성불하소서..^^

화엄행자 효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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